히반쇼는 일본 오키나와현 이시가키 섬을 포함한 사키시마 제도 여러 섬에 점재하는 역사적인 원견번소(遠見番所, 멀리까지 볼 수 있는 망루) 유적군입니다. 1644년경 류큐 왕국 시대에 사쓰마 번의 요청으로 만들어졌으며, '불을 피우는 언덕'이라는 의미를 가집니다. 주로 외국 선박의 접근을 감시하고 봉화(烽火)를 올려 다른 번소나 행정 중심지로 신호를 전달하는 역할을 했습니다. 이시가키 섬에는 히라쿠보 토미다이(平久保遠見台)와 가비라 히반쇼(川平火番盛) 두 곳이 국가 사적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이 유적들은 에도 시대 쇄국 정책 하에서 해상 교통 감시 및 통신 시스템의 중요한 부분을 담당했으며, 당시의 국제 관계와 국방 체계를 보여주는 중요한 역사 유산입니다.